조현병 대(vs) 정신분열증

   

정신분열증이 2011년에 조현병으로 이름이 개칭된 것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치료자(필자) 역시 정신의학과 심리과학을 36년 동안 연구하고 치료를 해 온 사람으로써 이 전문 용어의 변경에 대해서 궁금했었다. 이번 기회에 조현병으로 개칭된 것에 대해서 혼란과 문제점들을 들어서 논의를 해 보고자 한다. 조현병의 개칭에 대한 인터넷 검색에서 마침 좋은 글이 있어서 먼저 소개를 하고 명칭 개정에 대한 심리치료학과 정신분석학의 관점에서 필자의 의견을 소상하게 논의하고자 한다.

정신분열병→조현병으로 개칭  
서울대 권준수 교수 팀란셋지에 병명개정 내용 소개 국제인정 
 2013
 08 29 10:18:56 권광도 기자  kwangdo@paran.com  
 
세계 최고의 의학학술지인 란셋(Lancet;인용지수:39.06) 824일자에 그간 한국에서 정신분열병으로 불리우던 것을 ‘조현병’(Attunement disorder)으로 병명개정하는 내용을 소개하는 Renaming schizophrenia in South Korea(교신저자 권준수 서울의대1저자 이유상 용인정신병원) 게재해 주목된다

이에 따라 조현병은 과거 정신분열병 대신 국제적인 인정을 받아 사용된다그간 정신분열병은 환자들이 병명으로 인한 사회적 편견과 낙인이 두려워 조기에 병원을 찾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대한조현병학회(:대한정신분열병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2007년부터 병명개정작업을 추진지난 2011  국회를 통과해 공식으로 ‘조현병’으로 개정했다

새로운 병명의 조현(調絃)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라는 뜻으로 병으로 인한 정신의 부조화를 치료를 통해 조화롭게 하면 현악기가 좋은 소리를 내듯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조현병이 뇌신경망의 이상에서 발병한다는 점에서 뇌신경망이 느슨하거나 단단하지 않고 적절하게 조율돼야 한다는 뜻이 담겨 그동안 정신분열병이라는 병명이 주던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고 인식을 개선하는 시금석이  되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권준수 교수(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번 한국의 조현병 병명개정은 의학적사회적으로  의의가 있다고 평가받아 세계적인 학술지인 Lancet 통해 전세계에 소개됨으로서 향후 schizophrenia 병명의 영문 병명 개정에  영향을  것으로 생각된다”  말했다

위의 인용문에서 보면 조현병은 영어로 “Attunement disorder” 라는 말로써 소개가 되어져 있고 조현”(調絃)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라는 뜻으로 현악기의 소리가 조화롭지 못하다는 뜻 즉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이 서로 화음을 잘 내지 못한다는 뜻으로 조현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개정의 핵심 이유로는 환자들이 병명으로 인한 사회적 편견과 낙인이 두려워서 조기에 병원을 찾는데 많은 어려움으로써 정신분열증이라는 이름이 환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과 낙인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찾지 않는 이유를 들고 있다. 이것을 주도한 주체는 대한 정신분열병 학회(조현병 학회)와 대한 신경정신의학 학회이고 2007년부터 병명 개정을 추진해서 2011년에 국회의 동의를 거쳐서 공식적으로 정신분열증이 조현병으로 개정이 된 것으로 보고되어져 있다.

1 차적인 이유인 조현이라는 용어의 선택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하고자 한다. 조현은 한자어의 調絃에서 따온 낱말로써 현악기들의 음들의 조화 즉 화음이 잘 안 되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용어에 담긴 기본적인 의미는 과거의 정신분열증 이라는 용어가 주는 부정적인 의미 즉 정신이 분열되는가? 라는 용어에서 많은 학자들과 일반인들이 궁금해 했었다. 치료자가 인터넷에서 어떤 신경정신과 의사가 쓴 글에서 정신분열증이라는 그 용어는 잘못된 것으로 정신이 분열되는 것이 아니고 ----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먼저 신경정신과 의사들과 치료심리 학자들과 정신분석가들 사이에는 같은 계통의 정신장애들을 연구하고 치료를 하는 분야는 같지만 접근하는 방법은 완전히 다르다.

고로 정신장애들을 보는 관점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어느 한쪽이 옳고 그르다는 것이 아니고 정신장애라는 분야가 그 만큼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양쪽의 분야는 서로 정신장애를 보는 관점과 교육 과정이 반대가 되지만 접근하는 정신장애의 치료라는 목표는 같다 고로 어느 한쪽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고 서로 보완을 하는 쪽으로 보면 문제가 없다. 어는 한쪽을 잘못 되었다고 비난하거나 평가절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세상 만물들이 다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장점은 계속 개발 유지하고 단점을 보완해서 전체적으로 통합으로 가는 것이 옳다. 선택은 치료를 받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조현병을 가진 사람은 신경정신과 의사, 한의사, 심리상담사, 심리치료자, 최면 치료사, 정신분석가 등의 많은 선택이 주어서 있으니 치료를 받는 사람이 자신이 가장 적당하고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는 치료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인 아닌가?

먼저 신경정신과 의사들의 경우에는 의대 6년 혹은 대학 4년 이후에 의학전문 대학원 4년으로 인턴과 레지던트를 거치면서 신경정신과 전문의로 출발하게 된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은 모든 정신장애들을 해부학적인 관점에서 본다는 것과 초점이 뇌에 집중이 되어있다는 점이다. 뇌 신경 세포와 신경전달 물질들과 신경 회로에 이상으로 본다. 고로 그들의 치료는 주로 약물 치료에 근거하고 있다.

반면에 치료 심리학의 경우는 4년의 심리학을 전공하고 2년의 석사와 2년의 박사의 과정을 통과하고 인턴 혹은 레지던트의 과정으로 자격증을 얻어서 치료를 하게 된다. 정신분석학의 경우에는 초반기 미국에서는 의대를 졸업한 의사들에게 정신분석을 공부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었으나 프로이트는 정신분석가가 의과 대학을 졸업함을 필수조건으로 보지 않았다. 유럽에서는 정신분석학교가 설립되면서 자격을 의대졸업으로 한정하지 않았다. 에릭슨, 멜라니 크레인(대상관계 이론의 창시자), 조얀 리비에 등의 유명 정신분석가들은 의대 졸업생이 아니다, 미국에서 1950년데 이후에 이 제한에 소송으로 정신분석학교에 입학의 자격을 의사들, 심리학자, 사회복지사 혹은 5년의 경력의 정신과 간호사 들이 정신분석학교에서 다시 3 4년의 과정을 거친 후에 정신분석가의 자격을 얻어서 정신분석가가 된다. 고로 정신과 의사의 자격에다 정신분석가의 자격을 가진 유명 인사들이 많다(정신과 의사가 모두 정신분석가는 아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미국의 각 대학에는 심리학과에 치료 심리학과(clinical psychology)가 있다. 치료 심리학과는 의대와 법대의 수준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왜냐하면 개인 개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로 미국인 학생들 사이에 경쟁 비율이 20 1 혹은 30 1의 경쟁비율(주㈜: 참고)을 보이고 있다. 고로 입학의 어려움 때문에 그리고 이 분야의 지망생들이 급증해서 미국의 각 대 도시들(L.A.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등등)은 심리치료 전문의 대학들(School of Professional Psychology)이 곳곳에서 번창하고 있다.

정신분석학교들은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 대학원과 뉴욕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후 정신분석가 과정(박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 만이 입학)이 설치되어져 있는 곳으로 종합대학 안에서 유일하게 정신분석학교가 설치 되어져 있고 그 이외에는 주로 미국의 대 도시에서는 미니 학교들로써 전문의 대학원으로써 운영되고 있다. 예를 들어서 남가주 정신분석학교(주㈜: 참고) 등이다.

신경정신과 의사들의 교육 과정은 일반 의사들의 교육과정을 거친 다음에 전공선택 때 정신과를 선택하게 되는 것으로 일반 의과 대학생들 안에서 정신과의 선택에서 경쟁 비율이 약 5 1이 넘는 것으로 정신과의 인기를 반영해주고 있다. 신경정신과에서는 뇌 해부학과 신경학과 신경 전달물질과 호르몬 그리고 신경조직 등의 교육 과정으로 뇌 해부학과 뇌 조직학과 그리고 그것에 대한 약물 치료가 공부의 핵심으로 알고 있다.

심리치료 학과는 심리생물학과 뇌 해부학 등을 몇 과목 공부를 하지만 뇌의 연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 않고 인간의 내면의 세계인 심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생각하는 것, 상상하는 것, 감각하는 것 등과 약물 치료가 아닌 순수한 심리치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내담자를 어떻게 인터뷰를 해서 레포를 잘 형성하게 하는가? 대화의 기법, 심리검사, 발달 심리학, 의사소통학 등등을 공부하기 때문에 주로 내담자와 생각과 상상과 지각을 어떻게 마음 속으로부터 외부로 끌어낼 수 있는가?를 공부하고 배우고 훈련을 받는다.

정신분석학에서는 마음을 의인화 시켜서(프로이트의 마음의 구조) 세 사람이 마음 속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본다. 타고 나는 자아 즉 원초자아, 양심을 대표하는 초자아, 그리고 우리의 행동과 실행하고 실질적으로 수행을 담당하는 자아(ego)로 그리고 마음의 본체는 뇌가 아닌 자아(의인화 된 인간에 유추)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유아기 시절에 엄마와 아기 관계, 성격의 뼈대 형성, 오디프스 콤플렉스 등등을 교과 과정으로 공부하게 된다.

고로 신경정신 의사들과 심리치료사들과 그리고 정신분석가의 교육 과정은 완전히 다르다. 신경정신과 의사들은 마음의 기본을 뇌로 본다 반면에 치료 심리학에서는 뇌가 아닌 형체가 없는 마음에 초점을 맞춘다, 동시에 정신분석은 0-5, 6세까지의 어린 시절에 부모와 아기의 상호작용과 욕구 발달과 자아의 결함과 미성숙에 초점을 맞춘다.

왜 정신의학에서 역동적 정신의학 혹은 정신역동 의학(심리에 초점) 신경정신 의학(뇌에 초점)이 양분화 되었는가?에 대해서 역사적인 탐색이 필요하다. 전자는 내면의 세계를 연구하는 쪽의 전문가들(심리치료와 정신분석이 주류)과 후자는 뇌의 연구에 초점이 맞추어진 전문가들이 어떻게 분파가 생겼는가?을 살펴 보자.

의학이 18세기와 19세기로 접어들면서 의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이 신경과였다. 새로운 학문으로 신경학(neurology)이 등장한 것이다. 프로이트의 선배이자 프로이트에게 히스테리아 라는 정신병의 새로운 학문을 소개해준 브로이어(Breuer) 그리고 프로이트와 그의 제자인 에너스트 존은 모두 신경과 의사 출신이다. 이 시점에서 역시 정신과(Psychiatry)가 등장한다. (Jung)이 정신과 의사 출신이다. 정신과 의사는 신경과 의사들 보다 뒤늦게 등장한다는 뜻이다.

신경정신과의 등장의 역사를 추적해보자, 18세기의 계몽주의를 통과하면서 19세기로 실증주의와 과학주의가 등장하게 된다. 1845년에 독일의 신경과 의사이자 정신과 의사인 윌헬름 그레이싱그(Wilhelm Griesinger)가 정신의학 교과서를 출판하게 된다. 그는 이집트 총독의 주치의로 대중건강 국장으로 있다가 되돌아와서 1860년에 스위스의 쥬리히에서 유럽에서 최초로 대학 정신병원을 설립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부르고졸리(Burgholzi)대학 정신병원이고 그가 첫 총장으로 부임을 했다. 1867년에 정신의학 교과서를 다시 편집에서 의과대학 정신과 표준 교과서로 등장하게 된다. 그는 시대 정신 즉 실증주의와 과학주의에 맞추어 정신병의 연구가 뇌 해부학과 신경병리학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강조를 했다. 정신병은 뇌의 질병으로 정의를 했다. 여기에 발맞추어 윌헬름 험볼트(Wilhelm Von Humboldt)가 베를린 대학을 대학 개혁의 표준 모델로써 독일의 그리고 유럽 대학의 표준 모델로 만들었다. 더 붙여서 헤몰츠(Helmholtz)를 중심으로 한 독일의 물리학회가 중심이 되어 물리학, 생물학, 수학으로 모든 것을 설명한다는 과학주의가 파급되면서 독일의 물리학계, 의학계, 과학계를 좌우하게 된 것도 한몫을 했다(Ellenberger, 1970).

프로이트는 이러한 독일의 과학정신에 의거해서 비엔나 의과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의사로 성장을 했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독일의 지나친 과학주의가 인간을 기계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에 불만족했다. 인간의 마음을 말살시키고 인간을 사이버, 로봇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깨닫고 이 허점을 지적한 것이다. 프로이트는 레지던트 시절에 비엔나 의대부속 대학병원에서 지도 교수인 메이너트(Meynert)의 뇌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있었다 동시에 그는 비엔나의 카소위츠(Cassowitz) 어린이 병원에서 어린이의 병인 반 맹인, 반 장님들을 연구를 하고 있었다. 그는 주제는 실어증과 마비의 연구였다. 4개월- 5개월 된 태아들의 뇌와 새끼 고양이들, 새끼 개들의 뇌를 연구하고 있었다(Ernest Jones, 1953, 1955, 1957).

예를 들어서 해부학적인 뇌의 연구에서 왼쪽 뇌의 언어 지역인 전두엽의 브로카 지역(프랑스의 의사)과 관자놀이의 웨네카 지역(독일의 의사)에서 발생하는 실어증 현상을 연구를 했다. 브로카 지역의 운동영역 실어증은 말을 들을 수는 있지만 말을 잘 할 수가 없다는 것과 웨네카 지역의 감각영역 실어증은 말 할 수 있지만 듣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활보양 다발 실어증은 감각 실어증과 운동 실어증을 둘 다 함께 가진 것이다. 전체 실어증은 위의 세 가지 실어증에다 자신의 생각을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실어증으로 설명이 되고 있었다. 즉 실어증 안에서 모두 4개의 실어증이 제각각 특징들을 설명하고 있는 것에 혼란과 복잡함을 프로이트가 실감을 한 것이다(Ernest Jones, 1953, 1955, 1957).

프로이트는 그의 연구를 통해서 9개의 연구 논문을 발표를 했고 1891 1893년에 35명의 개인들의 증세, 병리학적이고 해부학적인 진단과 치료의 논문을 발표해서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 최고의 걸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실어증의 연구에서 감각의 한계점을 내려가면 감각의 구분이 없어지는데 이것을 해석을 하는 것은 뇌의 해부학적으로 해석되어지는 것이 아니고 자아가 해석을 한다는 이론으로 발표를 해서 천문학에서 포틀레이의 복잡한 천문학이 케플러의 정리로 단순화 된 것처럼 실어증이 하나로 간략하게 설명이 된 것이었다(Ernest Jones, 1953, 1955, 1957). 간단하게 우리는 부모가 돌아 가시면 슬픔 때문에 운다 그러나 대회에서 1 등을 한 경우에는 감격해서 눈물을 흘린다, 슬픔에 흘리는 눈물과 감격해서 흘리는 눈물은 생리적 반응을 똑 같다, 자아의 해석이 다른 것이다(김종만, "나": 정신분석학적인 관점에서 본 자아의 성장과 발달, 1999).

이것은 헤몰츠 학파의 기계론과 뇌 연구소의 스승인 메이네트(Meynert)에 도전이었다. 프로이트는 프랑스에 유학으로 최면학을 배우고 히스테리아를 최면으로 치료를 한다는 것 때문에 스승의 미움을 받아서 뇌 연구소에서 추방당하게 된다(과학으로 교육된 사람이 최면과 같은 비과학자로 변신한 것에 스승의 분노). 신경정신과가 여기에서 출발을 해서 이후에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될 것이다.

반면에 역동적 정신의학의 역사를 살펴보자. 역동적 정신의학은 18세기, 19세기에 몽유병, 무감각, 강경증(움직이지 못하는 경직된 신경증)에서 시작된다. 이것을 치료한 것이 최면치료였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면 원시시대에도 정신병은 있었다. 원시시대 정신이 이상한 사람은 샤만들 즉 무당들이 치유를 했다. 샤만인들은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져 있었다. 그리스 시대에는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가 히스테리아(그리스어로 자궁이 돌아 다니면서 병을 일으킨다는 뜻 여성의 병 프로이트는 그 병의 원인이 섹스 상처와 관계)라는 정신병을 치료를 했다. 정신병과 치료가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중세를 거치면서 기독교의 영향으로 정신병이 귀신 이론으로 바뀌고 귀신을 쫓아내는 엑소키즘(exorcism)으로 바뀐다. 이것이 18세기에 들어오면서 의사인 메즈머(Mesmer)에 의해서 귀신에 씌인 것이 아니고 히스테리아라는 정신병으로 부활되어 자석으로 치료를 한다는 유체이론, 동물 자장이론으로 바뀐다 이후에 이것이 영국 만체스터의 외과 의사인 브로이드(Braid)에 대해서 최면으로 이름이 바뀐다. 1883년에 의과대학 내과 교수인 가르코트(Charcot)가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에서 몽유병에 최면치료의 응용이라는 논문을 발표 하면서 프랑스 과학계가 최면학을 인정하면서 의과대학에서 치료로 사용되어졌다. 프랑스에서 가르코트의 살페트리에 학교와 쌍벽을 이후는 낸시 학교가 최면사들을 교육하고 배출을 했다. 1885년에 프로이트가 비엔나 의과대학 레지던트 4년 말에 3명의 우수 레지던트 학생을 뽑아서 해외 유학 특전에 합격해서 파리로 가르코트에게 최면학을 배우기 위해서 유학을 간 것은 여러 차례 글에서 밝혔다(Ellenberger, 1970)(프로이트에 대해서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 1-19를 보라).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에 프랑스에서 시작된 최면학은 세계로 번져 나갔다. 최면의 열풍이 수 많은 과학자들에 의해서 카타르시스 효과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최면은 죽었다라는 말들(가르코트의 수 제자인 바빈스키(Babinski)가 정면 공격)이 최면학자들에 의해서 등장하게 된다. 최면이 시들하게 된 것은 최면에 걸린 사람들이 최면사에게 일부러 거짓으로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여기에 최면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반쪽 치료를 면치 못했다. 이것을 다시 반쪽 치료가 아닌 신경증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로 고안한 것이 정신분석이었다(Ellenberger, 1970).

이제 정리를 해 보자, 정신 의학에서는 프랑스의 계통독일의 계통으로 분류되어지는데 프랑스는 정신병을 심리학적인 원인으로 보고 심리치료, 정신분석으로써 정신장애를 치료를 강조하고 있는 반면에 독일은 정신병을 뇌의 해부학인 면으로 보고 약물로 치료를 강조한다는 점이다. 역동적 정신 의학은 심리치료와 정신분석이 소속되어 있다. 파리의 피에르 장(Pierre Janet)의 해리장애(빙의 현상의 과학적인 연구),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그리고 (Jung)의 분석 심리학 그리고 에들러(Adler)의 사회 심리학이 역동적 정신의학을 대표하는 대명사이다, 동시에 신경정신과는 정신병을 뇌의 질병으로 약물 치료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분이 된다.

역동적 정신의학적인 측면에서 약물 치료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보자. 정신장애에서 약물은 치료 약물이 아니고 컨트롤 약물 라는 점이다. 몸의 상처들은 약물로써 치료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정신장애는 그 약물을 복용하면 그 병이 사라지는 감기약과 같은 약물이 아니다 라는 점에서 정신분석에서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정신장애에서 약물은 위기를 넘기는 데는 도움을 준다. 복용을 하면 극단적인 위기들 즉 환청, 환각 혹은 공황으로 졸도, 기절 등을 도와준다. 고로 심각한 위기 시에 약물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 약물이 그 정신 장애를 치료를 해서 깨끗하게 증세가 사라지고 이후에는 약물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이후에 유사한 과도한 자극이나 상처와 유사한 자극이 등장하면 다시 증세가 재발하게 된다. 고로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초반기에는 신경정신과 의사들의 약물 처방에 잘 순응해서 열심히 정해진 시간에 약물을 규칙적으로 복용한다. 그러나 몇 개월 몇 년이 지나가도 조금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갈등이 생기면 다시 원위치로 되돌아가는 것에 실망해서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약물을 불신하고 정신과 의사들을 불신하게 된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언제까지 약물을 복용해야 하느냐? 죽을 때까지 복용해서 그 때 그때 위기를 넘기란 말인가? 라고 분노하게 된다.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약물 없이는 증세를 컨트롤하기 어렵기 때문에 약물로써 충동적인 분노적인 폭발적인 증세들을 억압하고 가라앉히기 위해서 약물을 사용한다 그로 약물을 복용하면 약물의 힘으로 심장박동, 호흡 등을 낮추고 잠이 오기 하거나 환청, 환각이 사라지게 되도록 한다. 정신분석에서는 환각과 환청 그리고 증세들을 약물을 복용해서 가라앉혀버리게 하면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내면 속에 억압으로 갇혀있어서 정확한 증세와 원인을 분석할 수가 없게 된다 고로 증세의 등장을 장려한다. 증세가 밖으로 드러나게 해서 감정을 방출시키고 그 증세의 원인들인 과거의 상처를 분석으로 찾아내서 그것을 다루게 되면 그 상처를 약물이 아닌 자아의 힘으로 컨트롤하게 되는 것이다. 상처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서 상처를 두려워하고 있는 자극을 환자로 하여금 이해하고 깨닫게 회면 그 자극에 대한 두려움을 제거함으로써 약물이 없이 그 자극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것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갈등과 스트레스를 받으면 약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고 자아의 힘으로 문제 해결을 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가? 대응할 수 없는 현재의 자아를 건강하게 키우고 성장시켜서 약물의 힘이 아닌 자아의 힘으로 대체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고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신경정신과 의사들은 환자들을 3-5분 정도 면담하고 약물의 부작용을 점검하고 약물 처방으로 치료가 끝난다. 정신분석가 혹은 심리치료사들은 적어도 40분 혹은 50분으로 한 시간 동안 상담을 통해서 증세의 현황과 상처의 원인을 찾아간다. 참고로 치료자는 반드시 2시간 분석 상담을 한다.

여기에서 이제 다시 최초의 질문으로 되돌아가보자, 정신분열증이라는 말은 정신이 분열된다는 말이 아닌가? 정신이 분열되는가? 라는 질문을 종종 듣는다. 신경정신과 의사들의 관점에서 보면 정신이 분열된다는 흔적은 없다. 뇌를 해부학적으로 뇌를 절단해서 보거나 혹은 뇌파 검사를 통해서 혹은 MRI(자기 공명 영상 장치)로써 사진을 찍어보면 뇌에 이상이 거의 없다, 병원에서 종합 진단 검사 결과 항상 정신분열증 환자들은 뇌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통고를 받는다. 신경정신과 의사들은 뇌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고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 세로토닌 등이 과소하거나 과도해서 신경전달 물질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을 한다. 그렇다면 그러한 약물을 복용하면 정신장애가 치료가 되어서 더 이상 증세가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면 심리치료와 정신분석의 존재가 필요 없을 것이 아닌가?

정신이 분열된다는 말은 우연히 등장한 것이 아니다. 정신분열증은 19세기 말에 등장을 했다. 그 이전에 즉 고대, 중세에는 정신분열증이 없었다는 말이다. 정신분열증은 산업사회의 부산물이라는 것은 여러 차례 글에서 치료자가 밝힌 바 있다. 1899년에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크레펠린(Kraepelin)이 편집증과 조울증과 조발성 치매(Dementia Praecox)를 분리 시켰다. 여기에서 조발성 치매가 등장하게 되는데 젊은이가 치매에 걸리는 것 같은 행동을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조발성 치매는 부르고졸리 대학 정신병원의 3대 총장이었던 유럽에서 전설적인 인물인 유진 블루러(Eugen Bleuler) 20년 동안 연구해서 드디어 1911년에 조발성 치매가 아니고 정신분열증이라고 발표를 했다. 그는 프랑스의 최면학의 세계적인 대가인 카르코트를 방문했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을 수용해서 해부학과 뇌 과학 그리고 최면과 정신분석학을 통합한 인물이다. 그는 그리스어의 schizo 라는 쪼갬, 분열 이라는 말에 phren 이라는 마음에 i라는 병을 조합해서 schizophrenia라는 정신분열증이라는 용어를 신조어로 만들어냈다. 정신분열증이 한 종류가 아니고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과 정신분열증의 특징을 발표를 했다. 그는 영어의 A라는 글자의 첫 글자를 따서 정신분열증의 특징을 4 A라고 발표를 했다. 연상의 분열(association), 양면가치의 분열(ambivalence), 감정의 분열(affectivity) 그리고 내면세계로 철수(자폐적)(autism)로 정신분열증의 특징을 기술을 했다.

연상의 분열은 생각과 생각들이 끊어져있다 즉 사고의 연결이 분열되어서 정신분열증을 사고 장애라고 부르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 말입니까? 라고 정신분열증 환자에게 물어 보면 굴러가는 돌에 이끼가 없다 혹은 돌멩이에 이끼가 있다 라는 등의 설명으로 추상적인 상징적인 해석에 결함을 지적을 한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말은 추상적인 은유적인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변화되기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의 해석을 정신분열증 환자들은 하지 못하기 때문에 진단에서 많이 사용하는 글귀이다.

양면 감정의 분열은 정반대의 감정의 쪼갬과 분열로써 모순된 감정들 즉 사랑과 미움, 현실과 상상, 즐거움과 불쾌감, 꿈과 현실, 너와 나의 분열을 의미한다. 모순은 갈등과 불쾌감을 동반하게 된다 고로 마음의 갈등과 불쾌감을 피하기 위해서 모순을 없애버리는 것이다.

감정의 분열은 표정어와 구두어의 쪼갬으로 화가 나 있는데 얼굴 표정은 웃고 있거나, 감정은 위험한 것으로 보고 아예 감정을 죽여버려서 얼굴에 감정의 표현이 없어서 감정이 죽은 사람으로 그리고 또 겉과 속이 분리된 것 등으로 특징으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내면 세계로 철수해서 상상 속에서 살게 된다, 현실의 갈등과 고통을 피해서 정신분열증환자들은 내면의 세계 속에서 상상 속에서 산다. 대인관계에서 갈등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혼자만의 상상 속에서 고통을 즐거움으로 바꾸어버리는 것이다. 그 결과 고로 이것이 장기화 되어 환청과 환각을 경험해서 이것이 현실인지 상상 속에 사는 것인지를 구분하지 못하게 현실과 상상을 혼돈하게 된다.

유진 블루러의 그의 이런 분류는 지금도 정신분열증의 간이 진단에서 사용하고 있다. 특별히 그는 정신분열증 환자의 회복 비율을 연구한 결과 60%가 회복되었으며 22%가 정신병원에서 평생을 보냈고 18%가 정신병원에서 들어갔다 나왔다는 반복했다고 발표 했다. 회복은 완전한 회복이 아니고 2개 혹은 3개 정도의 결함을 가지고 있었다. 사회적 적응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온건한 회복을 의미한다고 발표를 했다(Stone etal, 1983).

(Wing, 1966) 1966년에 40명의 여성 정신분열증 환자들을 30년 동안 추적 연구한 결과 블루러와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 67%가 회복 되었으며, 7%가 정신병원에서 보냈으며, 26%가 병원과 집을 왔다 갔다 했다고 보고 하고 있다(Stone etal, 1983)고 발표한 것을 비교해보면 110년 전의 정신분열증의 블루러의 연구가 얼마나 철저했는지 알 수 있다.

여기에서 또 한가지는 학습과 배움의 과학적인 의미를 잠깐 살펴 보자, 학습과 배움이 무엇인가? 하는 학자들의 연구는 경험주의 이론으로부터 나온 연상(association) 이론으로 일찍부터 존재를 했다. 책상-걸상, -, -불과 같은 서로 반대되는 단어들과 활-화살, 칼-창과 같은 유사한 단어들이 서로 연결되어 우리는 마음 속에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이 경험으로 집합을 이루게 되는 것이 경험의 산물인 자아가 된다는 연상의 이론이었다. 이것은 1904년에 러시아의 생리학자인 파브로브(Pavlov)에 의해서 실험으로 증명이 되었다. 파브로브는 개의 위에 구멍을 뚫어서 위액과 입의 침을 양으로 측정을 했다. 고기 --> 침을 흘린다 여기에 고기를 주기 0.5초 전에 벨. 종소리를 울리고 나서 고기를 주는 것을 반복하면 종, 벨 --> 침으로 새로운 회로가 생긴다. 이것을 고전적 조건학습이라고 부른다. 즉 새로운 회로가 생긴 것이다. 1905년에 파브로프는 노벨상을 받았다. 이후에 컴퓨터의 등장으로 뇌 속에서 신경 세포들이 서로서로 신호를 보내서 새로운 회로가 생긴다는 것이 실험으로 증명이 되었다. 이것이 미국으로 들어가서 S - R 심리학으로 자극-반응의 실험 심리학이 된 것을 여러 차례 밝혔다.

여기에서 프로이트가 등장을 한다, 배움, 학습은 새로운 회로가 형성되는데 마음이 상처를 받으면 그 회로가 연결이 끊어진다, 분열, 쪼개진다는 것으로 dissociation 즉 해리, 분열 이라는 말이 등장을 하게 되었다. 연상은 association으로 연결, 연상이고 반대로 연상이 끊어지는 것은 dis-association으로 이것이 dissociation이 된 것이다. 마음 속에서 상처를 고통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고통을 피하기 이해서 잊어버리고 피하려고 한다 결국은 연결을 끊어버린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가면 무의식 속에 묻혀서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그러나 완전히 지워진 것은 아니다. 이것이 최면으로 어린 시절의 상처가 의식으로 떠 올라서 그것을 울고 불고 감정을 표현하게 한 것이 최면치료가 아닌가? 고로 최면의 효과는 카타르시스 라고 밝혀낸 것이었다.

분열은 연상이 끊어진다는 뜻인데 조현은 줄이 끊어지는 것이 아니고 음의 조화가 안 된다는 것은 그 병의 뜻에 맞지 않는다는 말이다. 조현병을 영어로 attunement disorder 로써 표현하고 있는데 조율(attunement)이 되지 않는다는 현악기의 줄이 끊어진 것이 아니라는 뜻이 아닌가?  분열(schizoid), 쪼갬(splitting)이라는 말은 현악기의 줄이 끊어진 것의 의미인데 둘 사이의 어감은 완전히 다르다. 줄이 끊어진 것이 아니고 화음이 되지 않는다는 말은 정신분열증이라는 그 용어를 설명해주지 못한다. 또 한가지는 조현병을 조율 장애(attunement disorder)라고 영어로 번역한 것도 문제이다. 정신분열증에는 장애(disorder)라는 말을 붙이지 않는다, 그냥 정신분열증으로 표현한다, 그 이유는 심각하고 복잡한 생리적인 증세들이 뒤엉켜 있고 치료에 실패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조현병으로 바꾸기 이전에 정신분열 이라고 특별히 병(病)이라는 접미어를 붙인 이유가 그것이다. 이러한 attunement disorder라는 말을 외국의 전문가가 보면 조현이라는 말에 장애라는 글자가 붙어있는 것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여기에서 또 한가지는 DSM-Ⅴ(2013)(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에 대한 통계와 진달 분류집)와 ICD 10(세계보건기구의 정신장애에 대한 분류)에는 이미 조정 장애(Adjustment Disorder)가 있다. 조현과 조율의 차이가 무엇인가?를 묻고 싶다.

또 다른 문제는 학문 연구의 기초는 학자들에게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어서 혼합, 불순물을 제거하고 정확한 알맹이를 뽑아서 연구를 해야 근본적인 문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학문에서 가자 중요한 것이 용어의 정의, 한정이다. 불안증은 초반기에 프로이트에 의해서 불안 신경증으로 등장을 했다. 불안 신경증은 너무 애매해서 잡탕이 되어 있다는 지적에서 세분화로 분류되었다. 공황장애, 광장 공포증, 대인 공포증, 특수 공포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강박사고 강박행동 장애, 일반화 된 불안 장애, 급성 스트레스 장애로 8 가지로 세분화 되었고 각 장애들의 원인과 특징들이 다 다르다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정신분열증을 조현병으로 정의를 하게 되면 이후에 연구와 치료를 하는 후배와 후손들에게 애매함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또 한가지는 대한 정신분열병 학회는 다른 학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를 했는지? 궁금하다. 우울증학회, 불안증 학회, 성격장애 학회 등의 세부 학회들이 있을 것인데 그들과 사전에 조정을 했는지? 의논을 했는지? 묻고 싶다. 왜냐하면 정신장애는 무, 두부를 자르는 것처럼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서로 뒤엉켜 있다. 예를 들어서 성격장애의 분류 안에서는 자아분열 유형 성격장애(schizotypal personality disorder)자아분열 성격장애(schizoed personality disorder)가 있다. 분열이라는 단어의 schizo라는 말을 조현으로 바꾼 것은 정신분열증 한가지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자아분열 성격장애를 또 바꾸어야 한단 말이 아닌가? 나아가서 정신분석에서 다루는 방어 이론에서 쪼갬 방어(splitting)은 분명히 마음의 연결이 단절, 쪼갬이라는 것으로 설명되어진다. 여기에서 또 한가지는 최근에 미국에서 인기 있는 정신분석 치료에서 대상관계의 치료에서 메라니 크레인(Melanie Klein)의 이론 중에서 중요한 편집증적-자아분열 유형은 어떻게 설명되어야 하는가? 더 붙여서 해리장애(주체성 해리장애: Indentity Dissociation Disorder)에서 해리(dissociation)라는 말은 해체, 쪼갬의 뜻을 가진 용어로써 빙의 현상(귀신에 씌운, 신들린 환자) 자아가 여러 개로 분열, 쪼개서 해체되어져 있어서 자아가 서로서로 소통이 되지 않고 A 자아가 B 자아로 바뀌면서 음성, 성격, 행동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환자를 주체성 해리 장애로 설명하는데 이 용어와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고로 조현병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정신쟁애의 분류과 연구와 치료에 혼란을 초래한다는 것을 몰랐단 말인가?

마음의 연구에서 쪼갬의 연구는 많은 학자들에 의해서 실험으로 입증된 이론들이다. 대표적인 학자가 페비안(Fairbairn)으로 그의 저서 자아분열이다. 그는 대상관계 이론의 핵심 멤버였다. 그는 인간은 태어나면서 조깸으로 부분 대상으로 태어나서 성장해 가면서 통합되어지는 데 이러한 성격에서 통합에 실패하거나 연약하게 연결되었다가 상처로써 분열로 퇴행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을 주장을 했다 이 이론은 이후에 발달 심리학에서 실험으로 증명이 되었다(김종만, "나": 정신분석학적인 관점에서 본 자아의 성장과 발달), 1999, p264를 보라).

실험 1. 살라페틱(Salapatek, 1975)이 신생아가 쳐다 볼 때 눈알의 움직임을 특수 카메라로 촬영을 했다. 신생아는 대상의 전체를 보는 것이 아니고 부분 부분을 요모조모 뜯어본다는 것을 밝혀냈다.

실험 2. 발달 심리학자인 기브슨(Gibson, 1969)은 유아가 인간의 얼굴을 지각하는 데는 몇 단계를 거쳐서 인간의 얼굴을 전체로 지각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1개월 유아는 눈에 관심, 2개월 된 유아는 얼굴의 둥근 특징, 3개월 된 유아는 눈, , 입의 구분, 5개월 된 유아는 얼굴의 윤곽과 입체적인 모습, 7개월 된 유아는 엄마 얼굴과 낯선 사람 얼굴을 구분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유아가 출생 후에 부분 대상들을 모아서 통합으로 전체 대상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실험 3. 유아는 3세까지는 사랑과 미움이 분리로 쪼개져, 분열되어져 있다. 즉 엄마가 좋아하면 100% 사랑으로 엄마가 처벌하면 100% 미움으로 수용한다, 사랑하는 엄마, 미워하는 엄마는 따로 두 사람으로 존재한다. 이것이 3-5세를 통과 하면서 서로 통합이 되어 엄마는 사랑과 미움을 가진 한 사람으로 인식이 된다는 것을 정신분석 발달 심리학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쪼갬(schizoid), 분열(splitting)은 정신분석적인 용어에서 핵심으로 이 용어로써 다양한 심리적인 원인들과 치료의 기술들이 이해되어지고 치료 되어지는 중요한 용어인데 신경정신과 의사들은 이러한 중요한 용어를 무시하고 빼버렸기 때문에 후배나 후세의 연구자들의 길을 막아버리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더 붙여서 정신분열증을 조현병으로 바꾼 것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이다. 의과 대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 거의 대부분이 영어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은 상식이 아닌가? 그 용어들을 순수한 우리 말로 고칠 시간도 없고 그것을 일일이 우리말로 번역할 수도 없다. 옛날에 필자가 초, 중학교 시절에 순수한 우리말로써 심장을 염통, 갑상선을 목밑샘, 가슴샘, 신장을 콩밭 등으로 배웠지만 결국은 심장, 갑상선, 신장 등으로 되돌아 가지 않았는가? 유사한 지적으로 한 때 영어의 글자를 순수한 우리 한글 표기 방식으로 길거리의 도로 표지판에 한글식 영어 포기를 했다가 외국인들이 혼란을 초래한다고 모두 영어 표기로 고치면서 엄청난 비용과 번거로움이 창조된 것이 그 예가 될 것이다. 정신분열증은 국제적인 용어인데 이것을 어감이 좋지 않고 듣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한다는 의미로 조현병으로 고친 것은 잘못 된 것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조현병이라는 이 용어는 의료 개방과 의료 관광이라는 말이 나도는 지금의 시점에서 시대에 역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 나라의 의료 수준이 선진국 수준이어서 외국의 관광객들이 관광으로 이곳에 와서 몇 주일 머물면서 치료를 받아서 관광과 치료를 같이하는 시점에서 조현병이라는 말이 외국인들에게 혼란을 주게 될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의학과 법학의 완전 개방이 다가오면서 의료 개방이 눈 앞에 다가 오는데 거꾸로 어감과 불쾌감을 준다는 의미로 국제화 되어진 용어를 바꾼 것은 언젠가는 조현병이 다시 거꾸로 되돌아가서 정신분열증으로 다시 복귀하게 되면서 정신건강 전문가들과 일반인들에게 혼란과 그것을 수정하는데 비용이 초래될 것이 틀림없다.

이제 정신이 분열된다는 말은 내면 세계를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해서 정신분열증 환자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복잡한 생각들과 추상적인 사고와 복잡하게 뒤엉킨 감정 관계들과 모순적인 현실 세계를 직면할 수 없기 때문에 생각을 단순하게 간단하게 그리고 감정을 위험한 것으로 없애버리거나 혹은 현실의 고통을 피해서 내면 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정신분열이라는 간단한 말로써 표현한 말로써 국제적인 전문 용어인데 이것을 환자와 가족들에게 부정적인 의미를 제공한다고 해서 조현병으로 고친 것은 잘못 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정신분열증 즉 조현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가 정신분석 심리치료에서 혹은 심리치료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말을 아니다. 치료자가 36년 동안 정신분열증 환자만 치료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신분열증 환자를 많이 치료해서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환각이 사라진 것을 그리고 대학 입학 후에 5년 동안 한 한기를 통과하지 못한 정신분열증 환자가 치료자에게 1년 치료를 받아서 공과 대학에서 전체 2 등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은 사례도 있고 10년 동안 3번의 정신병원 입원을 반복하다가 치료자에게 정신분석 치료로써 빠져 나와서 정상적인 생활로 되돌아 온 사례들도 있다.

위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정신분열증 즉 조현병 환자는 치료되어질 확률이 높은 사람들이다

1)  치료를 받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사람으로 끝임 없이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치료를 찾고 있는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신경정신과 약물치료를 받았으나 불만족한 사람들이 한의사를 찾아서 치료를 받다가 불만족해서 또 몇몇 심리상담 혹은 심리치료를 받았다가 실망해서 아예 심리치료를 포기하고 망연자실해 버리고 두문불출하게 된다. 모든 심리상담과 심리치료는 전부 똑 같은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심리치료는 천차만별이다 고로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적당한 치료 방법을 찾는 사람들은 빠져 나올 수 있다.

2)  조현병을 가진 본인과 부모님과 형제들은 조현병이 정신장애 중에서 가장 심각한 가장 치료 하기 어려운 병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온 가족이 합심해서 도와주고 이끌어주고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조금 회복되고 안정되면 지속적인 치료를 계속하지 않고 중단하게 때문에 재발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3)  정신분석 심리치료에서는 근본적으로 자아를 다룬다. 자아의 능력을 개발하고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갈등과 소통과 관계들을 배우고 훈련으로 익히고 이해하고 깨달아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고로 치료자는 6개월 이하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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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참고: 스톤(Stone etal, 1983)과 동료들이 쓴 정신분열증 환자의 치료: 정신분석/심리치료

          : 어네스트 존(Ernest Jones)의 프로이트의 삶과 생애 제 Ⅰ 권(1953), 제 Ⅱ 권(1955), 제 Ⅲ권(1957)

          : 헨리 엘렌버그(Herni Ellenberger, 1970) 무의식의 발견: 역동적 정신의학의 진화와 역사

          : 김종만(1999), 나: 정신분석학적인 관점에서 본 자아의 성장과 발달

          : 남가주 정신분석학교(Southern California Psychoanlaytic Institution)의 주소

            Southerrn Calfornia Psychoanalytic Institute

            9024 Olymphic Blvd. Beverly Hills, Ca. 90211

            U. S. A.

      위의 저서들은 우리 나라 말로 번역해서 치료자가 소장하고 있으니 치료자의 전문서적 안내의 홈 페이지에 들어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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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치료 사례는 30대 초반의 젊은이로 정신분열증(조현병)으로 xx 종합병원에서 3개월 입원 치료 이후에 퇴원에서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어머니가 치료자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고 아들의 치료를 요청하면서 치료가 시작되었다. 그는 퇴원 후에 약물치료를 불신해서 약물을 거부 했다. 그는 치료자에게 2년 동안 치료를 받아서 환각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러나 IMF의 등장으로 중소 기업을 하던 아버지의 파산으로 치료를 중단한 것이 아쉬운 사례로 남아 있다.

카우치에 누워서 정신분석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과 분석가

대상: 30대 초반의 미혼의 젊은이 O

증세: O군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바로 앞 동에 사는 중년의 부인이 20대 초반의 자신의 딸과 함께 O군의 아파트를 내려다보고 성적으로 유혹한다

진단: 정신분열증으로 진단되어 한달 가량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음, 대인 공포증, 회피적 성격장애,

연결: O군이 정신과의 약물 치료 한가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 어머니가 치료자의 홈페이지에서 주소를 확인해서 치료자에게 정신분석 심리치료를 요청해 왔음

치료 기간: 치료 시간 때문에 첫 1달 가량은 1주일에 1회로 2시간 정신분석 심리치료를 받다가 2달 째부터 1주일에 3회로 1회에 2시간씩 주당 6시간씩 정신분석 심리치료를 4개월째 받고 있음

치료 결과: 점차로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수면 혼란으로 밤에 잠을 깨면 쉽게 잠들지 못해서 고통스러워 했는데 수면 문제는 깨끗하게 해결이 되었고 점차로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찾아가고 있음

 

치료의 과정

 O군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바로 앞 동에 살고 있는 40대 중반의 중년 부인이 20대 초반의 자신의 딸과 함께 자주 O군의 아파트를 내려다 보고 성적으로 유혹을 해서 O군을 괴롭힌다고 분개했다. O군 자신이 그 부인에게 신경을 쓰다보니까 긴장되고 예민해져서 고통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고 했다. 언제부터 그 부인이 딸과 함께 O군의 아파트를 내려다 보기 시작했느냐는 치료자의 물음에 O군은 약 1년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했다. O군은 자신의 사생활이 침해당한다고 분개해서 그 부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몰래가서 아파트 도어 문에다 "화냥년의 소굴, 우리는 걸레이다. 젊은 남자들은 어서 오세요"라고 붉은 매직 글씨로 크게 욕설을 낙서로 써 놓은 적이 몇 번 있었다고 했다. 그래도 계속되자 O군은 그 부인의 아파트의 도어 문에 붙어있는 마이크로 폰에 라이타로 불을 붙이려고 시도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다고 했다. 다행히도 불이 붙지 않아서 화재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O군은 그 이외에도 부인의 아파트에 가서 초인종을 몇 번이나 눌러서 분노를 표현하였으나 직접 부인을 대면한 적은 없다고 했다. 1년 동안 계속해서 시달리면서 지내다가 5개월 전에 그 부인의 아파트에 또 다시 라이타로 마이크로 폰에 불을 붙이려고 하다가 바로 이웃에 사는 주민에게 발각이 되었 붙잡히게 되었고 경찰에 연행되어 구치소에 수감이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O군의 부모님이 피해자의 집에 가서 사죄하고 손해를 변상한 후에 O군을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킨 것이었다. 1달 가량 병원에 입원해있으면서 약물로 치료를 받아 마음이 안정이 된 후에 퇴원을 해서 8명으로 구성된 집단 치료 프로그램에 1주일에 2회씩 1회에 5시간씩 진행되는 그룹 상담 프로그램에 다니다가 O군의 어머니가 그룹 치료 프로그램이 정신분열증 환자들에게는 너무 형식적이고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음을 느끼게 되었고 또 정신과의 약물치료 만으로는 O군의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치료자의 홈 페이지에서 정신분석 심리치료를 알 게 되었고 전화로 치료자에게 정신분석 심리치료를 요청해 오게된 것이었다.

 O군과 이야기를 하면서 치료자는 O군이 묻는 말에만 겨우 대답을 해서 대화를 하는데 문제가 심각함을 느끼게 되었다. O군은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어린 시절에 기억나는 일들을 이야기해 보자고 했을 때 O군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대화 기술에 심각한 결함이 있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알아 듣고 이해는 잘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연결해서 상대에게 명료하게 전달하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정신분열증이라는 장애의 특징이 생각이나 상상의 연결이 쪼개진 즉 끊어져서 연결이 안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신의 욕구를 어느 정도 표현하는데는 어려움이 없는데 O군은 자신의 욕구 자체를 표현하지를 못했다. O군의 이러한 대화 결함 문제는 어린 시절부터 지속되어온 것이 분석 결과 밝혀졌다. O군은 유치원 때부터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고 초등학교 3학년 때쯤에 학급 동료 두 명이 한 학생은 O군이 말을 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다른 학생은 O군이 말을 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서로 말다툼을 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회상을 했다. 또 초등학교 6학년 때 여자 담임 선생님이 O군에게 말을 하지 않으면 중학교에 보내주지 않겠다고 한 것을 기억했다. 중학교에 가지 못할까봐 걱정하지 않았느냐는 치료자의 질문에 O군은 선생님이 O군에게 거짓으로 강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걱정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2 3일의 사회성 훈련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준 적이 있다고 했다. 또 고등학교 3학년 때 3개월 동안 스피치 훈련 즉 언어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한 적이 있었으나 별로 효과가 없었다고 했다. O군이 말을 잘 하지 않는 문제는 어린 시절부터 지속되어온 문제임이 분석 결과 밝혀졌다.

 O군은 로또 복권이 시작되면서 약 4년 동안 주일 마다 복권을 한 장씩 사서 정신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계속해 왔음이 밝혀졌다. O군이 병원에 입원한 후에 어머니가 O군의 책상을 정리하다가 O군의 책상 위에 로또 복권이 차곡차곡 쌓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것을 금액으로 계산해보니 약 150만원이나 되었다고 했다. 치료 과정에서 치료자가 O군에게 복권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복권에 당첨된 적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O군은 1만원 짜리가 몇 번 당첨된 적이 있었다고 했다. 복권에 당첨되면 얼마짜리가 되었으면 하고 소망하느냐는 질문에 5천만원 짜리에 당선되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 복권에 당첨되면 그 돈으로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물음에 O군은 컴퓨터를 한 대 사고 싶다고 다음에는 지금 쓰고 있는 안경이 좋지 않아서 안경을 하나 사고 싶다고 했다. O군이 매주 마다 복권을 한 개씩 산 것은 복권에 당첨되고 싶다는 것보다 O군의 취미생활이었음이 분석 결과 밝혀졌다. O군은 집에서 자신의 방 안에 갇혀지내면서 유일하게 1주일에 한번씩 외출해서 복권을 구입해서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그 복권이 당첨되었는가?를 체크해보는 것이 유일한 취미였다. 정신병원에 입원 후에 어머니가 노발대발해서 절대로 앞으로 복권을 사지 말라고 경고를 했으나 퇴원 후에 몇 장을 산 것이 발각되어 호되게 야단을 맞았다고 했다. 치료자는 어머니에게 당분간 복권 사는 것을 그대로 못본체 해달라고 했다. O군이 다른 취미 생활을 가질 때까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취미를 없애 버리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음을 이해시켰다.

 O군은 자신의 욕구를 제대로 표현해 본 적이 없었다. 동생은 중학교 때부터 컴퓨터에 흥미를 느끼고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3대의 컴퓨터를 샀지만 O군은 컴퓨터를 한 대로 사 달라고 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동생이 명문 대학 법대에 합격해서 집을 떠난 후에 동생이 쓰던 그 컴퓨터를 O군이 지금까지 13년 동안이나 사용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겨우 그 컴퓨터를 O이 컴퓨터 책을 보고 업 그레이드 시켜서 전자 오락 게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치료자가 O군에게 어머니에게 부탁해서 당장 컴퓨터를 사 달라고 이야기를 해 보자고 했을 때 O군은 자신은 컴퓨터가 필요없다고 했다. 이후에 치료자의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와 동생이 컴퓨터를 사주려고 했을 때 O군은 자신은 지금의 컴퓨터로 충분하다고 했다.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컴퓨터를 가지고 싶다고 몇 번이나 자신의 소망을 치료자에게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O군은 정작 부모님이 물었을 때는 부모님의 눈치만 보고 자신의 욕구를 제대로 정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론적 근거

 치료자는 O군의 핵심 문제가 "중년 부인이 성적으로 유혹을 한다"는 섹스 문제로 보지 않았다. 섹스 문제는 증세일 뿐이고 핵심 문제는 대인관계가 안되어 혼자서 고립되어 외톨이로 방 안에 갇힌 문제로 보았다. 물론 O군은 그 문제의 중년 부인을 한번도 밖에서 본 적이 없으며 그 부인의 딸도 본적이 없다고 했다. 직접 만나서 대면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앞 동의 아파트에서 내려다 보는 중년 부인과 그 딸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O군은 부인은 나이가 40대 중반으로 얼굴이 둥그럼하고 딸도 얼굴이 엄마와 닮았다고 했다. 실제로 앞 동의 아파트에서 내려다 보는 사람의 얼굴은 O군이 말하는 것처럼 정확하게 묘사되어질 수 없다. O군은 에로틱 망상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치료자는 O군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말로써 표현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어느 정도 자신의 상상을 자유스럽게 대화로 표현할 수 있게 될 때 자신의 내면 상상을 다룰 수가 있기 때문이다. O군은 겨우 묻는 말에서 몇 마디 대답을 하는 정도여서 대화로 자신의 상상을 이야기하기가 어려웠다. O군은 친구가 한사람도 없었다. , , 고등학교, 전문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고립되어 혼자서 생활해 왔고 관계를 해도 상대의 눈치만 보고 분위기를 파악해서 대응해 온 것이었다전투 경찰로 군복무를 했고 2년 째 전문대학에 복학해서 졸업은 했으나 이후에 2년 동안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다가 3년 전부터 집 안에 틀어박혀서 두문불출하고 컴퓨터 오락 게임을 하루 종일 하면서 3년 동안 자신의 방 안에서 고립되어 버린 것이 분석되어졌다. 집에서 가족 구성원들과 이야기가 아예 없었다. 외출해서 집에 돌아와서 현관에 초인종을 눌리면 어머니가 나와서 문을 열어줄 때도 서로 눈맞추기나 인사가 없고 그냥 자신들의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는 것을 O군의 이야기를 분석함으로써 알 게 되었다. 치료자는 어머니를 두 번이나 면담 요청을 했고 어린 시절부터 O군의 문제점과 양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어머니는 O군에게 몇 마디를 물어도 일체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이 10여년이 되었다고 했다. 어머니에게 O군이 치료자와 분석 상담을 맞치고 집에 오면 20분이나 30분 정도 어떤 내용을 이야기했는지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치료자의 조언에 어머니는 한번 시도를 했다가 포기하고 말았다고 했다. O군에게 왜 어머니가 물어보는 말에 대답을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을 때 어머니와는 이야기를 하기 싫다고 했다. 어머니는 어린 시절부터 O군의 동생을 편애한 사실을 시인하였다. O군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보다 덩치가 큰 동생에게 항상 지눌리고 시달리며 살아왔다고 했다. 지난 명절 때는 대학생으로 자치를 하고 있는 동생이 모처럼 1년 만에 집에 왔는대도 서로 한 마디도 이야기가 없었다고 했다. 동생은 O군보다 10cm나 키가 크고 덩치로 월등히 컸다. 3-4살 때 O군이 마당에서 놀다가 동생의 머리를 벽돌로 찍어서 피가 쏟아지는 동생을 어머니가 병원으로 안고 달려갔다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했다. 어머니는 O군이 어린 시절부터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물어보거나 미주알고주알 상세하게 있었던 일을 별로 물어보지 않았음이 분석되어졌다. 자극을 주지 않아서 대화를 하는 기술과 이야기를 머리 속에서 회상하고 정리하는 기술에 결함을 초래하여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이 O군의 가장 큰 핵심 문제였다.

치료 결과

 O군은 약물을 복용하면서 앞으로 수년간의 장기 정신분석 심리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료 4개월 때쯤에  지금까지 O군이 몇 년동안 고통을 받아온 수면 혼란이 깨끗하게 해결되었다는 점이었다. 퇴원해서 늘 고통속에 시달려왔던 수면 문제가 해결된 것을 O군이 기뻐했다. 밤 중에 자고 일어나면 다시 잠들기 어렵고 각종 불안에 시달려왔음을 늘 이야기해 왔다. 이 문제 때문에 정신과 의사 선생님에게 수면제 약물을 요구하기도 했었다. 이제 O군은 수면제 약물을 제외시켜 달라고 정신과 의사 선생님에게 요청을 했다. O군은 치료자의 끊임없는 대화 시도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가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어느날 O군이 치료 세트 장에 들어와서 자리에 앉으면서 치료자가 묻지도 않았는데 "선생님 조금 전에 어떤 부인이 선생님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는데 그 부인이 선생님의 사모님 같았습니다."라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치료자가 깜짝 놀랐다. 처음으로 자연스럽게 묻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것이었다. 치료 초반기 보다는 O군은 자신의 표현이 쉽게 술술 입에서 나오는 것에 즐거워했다. 과거의 회상도 좋아져가고 있다. 정신분열증은 생각이나 느낌이 불열되어 쪼개져 있는 것이 특징이어서 정신분석 심리치료에서는 이것을 통합하는데 치료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O군은 계속해서 치료자 한데서 치료를 받아서 치료가 1년을 넘어갈 무렵에는 치료 3개월 정도에서 그가 복용하던 약물을 끊어 버린 이후에 지속적으로 보이는 환각이 사라졌다. O군의 치료 과정을 상세하게 알고 싶으신 분은 다음의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세요.